엄마도 무서워

커피소년 2023.03.03 105
니가 많이 울던 밤
쉽사리 그치지 않고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저 동동거리며
방안을 서성일 때

(엄마는 말이야)

강한 가슴으로 
널 안고 있을 때도 말이야

괜찮다 말하며 
너를 다독일 때도 말이야

엄마도 무서워
엄마라서 버티는 거야
널 사랑해서 서 있는 거야

니 아픔이 내 책임 같아
마음 무너지고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널 토닥이는 것

내가 토닥인 만큼
니가 나아지기를

(엄마는 말이야)

강한 가슴으로 
널 안고 있을 때도 말이야

괜찮다 말하며 
너를 다독일 때도 말이야

엄마도 무서워
엄마라서 버티는 거야
널 사랑해서 서 있는 거야

어느덧 지친 너는 곤히 
잠이 들려 하네

아무렇지 않은 척 
자장자장 다독여

굳어진 팔 옮기며
이제야 한숨 쉬네

오늘 밤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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