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뻔한 이야기

권지은 2023.04.26 9
봄바람에 몸을 뉘고 머지않은 얘기를 나눠 
아마도 우린 이 봄을 끝으로 다른 봄은 없을지 몰라 
그렇잖아 

근데 하늘은 왜 저리 예쁠까 
내 맘을 하나도 몰라주는 걸까 

그게 아니면 
조금만 더 버티라는 뜻일까 

다 끝났는데 


분명 설레었고 
그 맘 느껴졌고
네가 정말 많이 
좋았는데 

이젠 안 설레고 
그저 모르겠고 
우리 사랑인 줄 모르겠어 미안해 

돌아가는 길이 꽤나 멀게 느껴지는 걸 보면 
아마도 수많은 추억에 적힌 감정들을 
그냥 지날 순 없는가 봐 

마치 미로처럼 내 맘 갈라놔 정해둔 이별도 헷갈리게 하는 
우리 추억을 미워진 너를 난 어떡해야 돼 잘 모르겠어 

분명 설레었고 
그 맘 느껴졌고 
네가 정말 많이 
좋았는데 

이젠 안 설레고 
그저 모르겠고 
우리 사랑인 줄 모르겠어 

별다를 거 없고 
특별하지 않은 
그저 그런 만남 
이었던 거야 

결국 이런 거야 
사랑이라는 건 
처음과 끝이 있는 뻔한 거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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