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구멍

섬머 2023.05.16 7
세상이 모두 다 불탔으면 좋겠던 날
내 안의 우주가 미치도록 흔들리고
헝클어진 마음을 잡을 수는 없었을까 
아무도 아프지 않을 수는 없었을까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깎아내린 절벽이 되는 걸까 
흘려버린 많은 것들이 그 위로 
쏟아지면 폭포가 되는 걸까 

바람도 불지 않는 나의 조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커다란 마음의 구멍 
바람도 불지 않는 나의 조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커다란 마음의 구멍 

조금씩 무뎌지는 게 어른이라면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싶지 않다고  
그렁한 눈으로 마주하던 일을 나도
사실 잊고 싶지 않아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깎아내린 절벽이 되는 걸까 
흘려버린 많은 것들이 그 위로 
쏟아지면 폭포가 되는 걸까 

바람도 불지 않는 나의 조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커다란 마음의 구멍 
바람도 불지 않는 나의 조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커다란 마음의 구멍 

쏟아져 나오는 더럽혀진 기억까지 
누구보다 빛나고 싶었던 작은 나 
쏟아져 나오는 더럽혀진 기억까지 
아아아아 아아아아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깎아내린 절벽이 되는 걸까 
흘려버린 많은 것들이 그 위로 
쏟아지면 폭포가 되는 걸까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깎아내린 절벽이 되는 걸까 
흘려버린 모든 것들이 그 위로 쏟아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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