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사람

이기찬 2007.04.12 130
그 사람 때문에 하루종일 속상하다는 
너를 온종일 달래고 토닥이다
돌아오는 저녁길 깜깜해진 하늘이 슬퍼 
아주 잠깐은 울었는지도 몰라 

이제 이만하면 지겨울 때도 됐는데 
언제나 그 사람을 보는 너를 바라며 사는 일
그는 니 앞에 나는 니 뒤에 항상 앞만 보는 우리 
너는 모르지 너는 모르지 사랑한단 말도 할 수 없는 날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니가 모르는 사랑이 있어 

이제 와서 새삼 서글플 일도 아닌데
언제나 너의 곁에 좋은 사람 중 하나였던 나 
기쁜 날에도 아픈 날에도 왜 니가 보고 싶은지 
너는 모르지 너는 모르지 사랑한단 말도 할 수 없는 날 
그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니가 모르는 사람이 있어 

세사람이서 할 수 없는 일 
처음 부터 틀려 버린 이야기 
누구 하나도 잘못한 거 없는 우린 
너를 사랑한 내 잘못이지 

너를 사랑한 내 잘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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