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어요

포지션 2007.07.10 73
아찔했어요. 그댈 첨 본 순간 내 멀쩡했었던 심장이 얼어붙어 버렸죠.

따라갔어요. 무작정 그대를... 뭐라고 한마디 말조차 못 한 채...
따라 다녔죠. 그림자처럼 매일... 그래서 알게 됐죠. 그대라는 여자를...

아찔했어요. 남자를 만날 땐... 이미 시작된 사랑일까 걱정 했어요...
아찔했어요. 가슴이 다 탔죠. 나 너무 간절했거든요 그대와 나의 사랑...

고백했어요. 미칠 것 같다고... 나 하나 살리고 천국에 가라고...
절망했어요. 밤새 준비 했던 멋진 그 말들이 까맣게 다 지워져버렸죠...

아찔했어요. 그대가 웃었죠. 세상 모든 게 그렇게 다 무너진 순간...
아찔했어요. 그대가 말했죠. 내 떨리고 더듬던 고백... 너무 귀엽다구요.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했어요. 소중하고 아름답게요.

아찔했어요. 그대가 울어요. 그대 곁에 나 있어줘서 고맙다구요.
아찔했어요. 그대가 울어요. 나 그대만을 위한 사랑... 너무 행복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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