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러 갈게

KIRIN (기린) 2023.12.27 25
캄캄한 터널을 지나 걸어올 때에
그 길이 얼마나 길었었는지
어디를 헤매도 뭐든 분명한 게 없었는데
뿌연 안갯속처럼

난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대 앞에 나는 달라요
동화 속처럼 근사한 말 같은 건 없어도
도착했으니까

불 꺼진 세상에서 하얀색 문이 열리고
그대가 들어오는 것 같아
안갯속에서 흐린 눈으로 
그대 손잡고 걸으면
모든 게 분명해지는 거 같아

그냥 내 옆에만 있으면 돼
아무 조건도 필요 없이
나의 머리를 만져주고
가끔 웃어준다면
그냥 나만 믿으면 돼
그대 내 옆을 비춰준다면
헤매지 않을게 이젠

불 꺼진 세상에서 하얀색 문이 열리고
그대가 들어오는 꿈을 꾸는 것 같아

그냥 내 옆에만 있으면 돼
아무 조건도 필요 없이
나의 머리를 만져주고
가끔 웃어준다면
그냥 나만 믿으면 돼
그대 내 옆을 비춰준다면

이젠 내 곁에만 있으면 돼
어떤 준비도 필요 없이
숱한 밤들을 잡아주고
머릴 기대준다면
어디든 데리러 갈게
그대 내 곁을 밝혀준다면
헤매지 않을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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