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하는 말

Sondia 2024.01.08 157
가파른 하루는 끝이 없고
삼킨 한숨들은 벅차 오고
버티고 버티다
지쳐 잠이 들었나 봐

또 어제 같은 햇살이
두 눈을 비비고
또 소리 내는 아침이
날 흔들어 깨우며

내게 말하고 있어
맘을 멈춰 들으면

많이 힘들었지
참고 또 참아온 숨을 뱉으렴

너무 길고 긴 밤이었지
수고했어
미안했어
하는 듯해

날 가장 많이 꾸짖던
많은 기대를 걸던
이 거울 속의 얼굴이
긴 눈물을 떨구며

내게 말하고 있어
맘을 멈춰 들으면

많이 힘들었지
참고 또 참아온 숨을 뱉으렴

너무 길고 긴 밤이었지
수고했어
미안했어

밀려오는 오늘에
나도 웃어도 될까 

많이 두려운데
다시 또 내일을 꿈꿔도 될까

오랜 슬픔을 내려놓으며
이 아침을
이대로 날
반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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