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해라 & 먼지 2024.01.30 14
어느샌가 찾아온 이 향기에
요즘 당신이 떠오르네요

청계천 고가에 앉아있던 우리
그때의 난 참 미숙했었죠

아 참 그대여
나날이 커져가는 그대여
난 참 그래요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요

낯선 그대여
이별이 그리 쉬운 건가요
난 참 그래요
그게 너무 어려워요

자꾸 쌓여만 가는 그대 흔적에
요즘 내 삶은 무너지네요

물장구 치며 해맑게 웃었던
이제는 난 참 많이 변했죠

아 참 그대여
스쳐지나간적은 있나요
난 참 그래요
혹시 설레어하게 되네요

낯선 그대여
한번만봐줄수는 있나요
난 참 그래요
그댈 매일 기다려요

떠난 그대여
오늘도 그대 소식 없네요
밤이 밝네요
내일을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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