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구두

임창규 2007.02.13 26
1.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아픈데 
이별이란 구두 선물해 놓고 왜 자꾸 떠미니 

꼭 니가 걷는 길 반대로 가라고 
내게 했던 말이 생각날 때면 
맘이 어김 없이 저려오잖아 

* 난 아플거야 참 아플거야 
난 멀어지는 만큼 더 아플거야 
괜찮아지면 너를 잊어가면 
그걸 더 못견딜 바보야...나는 

2. 너무나 못나고 보잘것 없지만 
오랫동안 신어 낡아졌지만 
너에게 꼭 맞게 길들였잖아 

** 난 아플거야 참 아플거야 
난 멀어지는 만큼 더 아플거야 
괜찮아지면 너를 잊어가면 
그걸 더 못견딜 바보가...나잖아 

추억은 혼자서 자라나봐 
가슴을 뚫고 나올듯해 
내 눈물이 내 한숨이 
너만 남기고 다 지울 건가봐 너만... 

사랑하니깐 사랑하니깐 
널 너무 사랑해서 아픈 거니까 
쓰린 상처가 굳은 살이 되면 
무엇도 못 느낄 테니까 괜찮아 

그때까지만 아파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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