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나

혜령 2007.02.20 153
언제나 허전했던
네 번째 손가락
그 자릴 채운 반지 하나

너무 예뻐보여서
다 닳을 만큼 매만져서
이젠 정말로 내 살 같은데

날 떠나간다고
다 돌려달라고
한 웅큼 살을 떼 듯이
잔인한 그 말에

날 사랑했던 그대가
다른 사람 같네요
그 표정들과 말투가
낯설어 보여요
난 내어주기 싫어요
단 하나라서 줄 수 없어요
반지를 주면 떠나갈까 봐

왜 내게 이러는지
묻고만 싶은데
말보다 눈물 먼저 흘러

다정했던 사람이
늘 살가웠던 그 사람이
짧은 하루사이에 달라져서

날 사랑한다고
날 아껴준다고
그래서 그대 품에서
잠이 들었는데

날 사랑했던 그대가
다른 사람 같네요
그 표정들과 말투가
낯설어 보여요
난 내어주기 싫어요
단 하나라서 줄 수 없어요
반지를 주면 떠나갈까 봐

우리 사랑 이대로
끝나는 건 가요
내가 싫은 이유도
난 알지 못 해서
그댈 막아서지만

날 버려두지 말아요
나를 데려 가줘요
나 혼자 두고 반지만
왜 가져가나요
난 그것 밖에 없어요
나 간직할 게 그것 뿐이죠
내 곁에 있던 그대 흔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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