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어반자카파 2024.06.14 306
한낮에 더위로 쓰러져가는 
나에게 물을 줘요
푸르게 다시 고개를 들면 
마음에 잔 바람이 불어

이제는 너무 어른이 되어서 
상처도 안고 가요 
뿌리를 내려버린 기억들 
전부 나의 조각인걸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나를 일으키죠

해가 지면 나는 그 자리에 서서 
그리운 네 생각을 해 
괜찮아 이 밤이 좀 길어도 
아침은 꼭 찾아올 거야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서

이젠 어둔 밤에 갇혀서 
누구보다 긴 새벽을 헤매지 않아
지나간 기억이 
언젠가는 비가 되고 시가 될 테니까

열 손가락 하나씩 접어 나가고 
헤아리며 하루 또 하루 견뎌내니 
나를 위해서 흘렸던 그대 눈물은 모두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나를 일으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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