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슬픔

하유선 2007.09.03 20
어두어진 방안에 홀로 기대 앉아 
멍하니 너의 흔적을 바라 보내 
되돌릴 수 없는 우리의 시간들을 
 
너를 밀쳐내던 차가운 몸짓이 
숨막힐듯한 아픔으로 다가와 
무엇도 할 수 없는 날 누르고 있어 

한번만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지친 내게로 다가와 다시 나를 안아줘 
하루 또 하루 내일이 와도 
사라져갈 너의 기억 내가 잡을 수 있게 

절대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 
저 문을 열고 다시 돌아 올 거라 
믿고 있던 어리석은 나의 바램이 

소중함을 몰랐던 그 시간만큼 
더 깊은 상처로 내 안에 남아서 
바보같이 이렇게 헤매고 있어 

한번만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지친 내게로 다가와 다시 나를 안아줘 
하루 또 하루 내일이 와도 
사라져갈 너의 기억 내가 잡을 수 있게 

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또 그 자리에 
눈을 떠도 너를 느낄 수가 없는데 
손을 내밀면 네가 닿을 것만 같아서 
너를 지울 수도 보낼 수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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