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장나라 2009.09.11 155
쓰린 눈물을 삼키며 웃음을 지어
소리 내어 울 수 조차 없는 밤
가슴에 담아 가슴에 담아내
말없는 눈물로 그린다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숨기고
누구도 들을 수 없게 숨죽여
할퀸 자리에 니가 베어낸 곳에
지울 수 없는 흉터 되어

* 아파서 아파서
소리 내어 불러도
버려진 메아리만 남아 
죽을 만큼 아파서
입술을 깨물어 봐도
이렇게 새어 나오는 슬픔만 *

차디차게 보는 너의 눈빛이
갈 곳 잃은 날 내쳐 쓰러지게 해 
이제는 그만 이제는 그만 날
더 이상은 아프지 않게
덜어낼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떨쳐낼 수 없는 흉이 되어서
할퀸 자리에 네가 베어낸 곳에
곪아버린 내 사랑만이
**
벗어낼 수도 없는 나였던 너란 사람
잘라내려 떨구려 몸부림 쳐도
하늘을 가릴 넘치는 눈물이 되어 날 뒤덮으려 해 
숨도 쉬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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