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말

유미 (Youme) 2008.05.06 106
기억조차 가물거려요 생각조차 나지 않아요 
몰래 한구석에 밀어둔 사랑인데
마치 기다린 듯 반겨주면 안될까 봐 
그대 몰래 숨기고 있죠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모두 읽어버린 책처럼 
이제 시들해진 그 사랑 다 잊었죠
다시 예전처럼 헤어질까 이별이 찾아올까 
발을 빼고 뒤편에 서있죠   

이런 바보가 나예요 이것밖에는 안돼요 
그대를 사랑해도 반대로만 말하는 나예요
이 그리움 여미지 못할 걸 알면서 감추고 숨겨도 
내 마음을 흘린 것 같아 
언젠가는 그 사랑에 많이 아플 나겠죠

올이 풀려버린 실처럼 이미 다 써버린 운처럼 
함께 나눈 시간들 모두 다 우습죠
그댈 사랑했던 한 순간이 자꾸만 미워져서 
다른 사랑 난 찾고 있어요 
                  
이런 바보가 나예요 이것밖에는 안돼요 
그대를 사랑해도 반대로만 말하는 나예요
이 그리움 여미지 못할 걸 알면서 감추고 숨겨도 
내 마음을 흘릴 것 같아~

그댄 하나도 모르죠 이런 내 맘을 모르죠 
그대만 찾고 있는 그리움을 조금은 알까요
나 언제나 그 이름 부르고 부르다 혹시 해질까 봐
내 눈물로 남겨둘래요 
이제 다시 그 사랑에 많이 아플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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