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자두 2009.09.11 1,526
몇십년 동안 서로 달리 살아온 우리 
달라도 한참 달라 너무 피곤해 
영화도 나는 멜로 너는 Action 
난 피자 너는 순두부 

그래도 우린 하나 통한 게 있어 김밥 
김밥을 좋아하잖아 
언제나 김과 밥은 붙여 산다고 
너무나 부러워했지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너에게 붙어 있을래 
날 안아줘 날 안아줘 
옆구리 터져 버린 저 김밥처럼 
내 가슴 터질 때까지

예전에 김밥 속에 단무지 하나 
요새 김치에 치즈 참치가 
세상이 변하니까 김밥도 변해 
우리의 사랑도 변해 

잘 말아줘 잘 눌려줘 
밥알이 김에 달라붙는 것처럼 
너에게 붙어 있을래 
날 안아줘 날 안아줘 
옆구리 터져 버린 저 김밥처럼 
내 가슴 터지게 해

널 사랑해 널 사랑해 
세상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히 사랑 할 꺼야 
끝까지 붙어 있을래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