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셀 2011.07.15 2
새로산 구두가 아프게해서
매일 걷던 길이 늦어지네요
그래요. 많이 아파요
구두가 마음을 조여요

쏟아지는 빗속길을 걷나요
내리쬐는 햇볕아랠 걷나요
그래요, 잠시 멈춰요
바람에 마음이 쉬도록

두발이 젖어 힘겨운가요
살며시 한발을 그 길위에 내딛어 봐요
두눈이 젖어 희미한가요
두눈을 감고 그 길위를 걸어봐요

앞이 잘 보이지 않나요
상처가 아물지 않나요
그래도 걸어가야죠 
그 길을 따라서 한걸음 또 한걸음씩

손끝에 잡히지 않아도
회색빛 한숨 뿐이어도
고인 눈물 닦고 
다시 그 길위를 걸어봐요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