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

문명진 2012.04.25 36
어떡하라고
이젠 너 없는 난 어떡하라고
혼자 보낸 시간이 두려워서 심심해서 

그런건 아니란 걸 알잖아
어떡하라고
이렇게 자꾸 추해지는 날엔
항상 곁에 있던 너의 모습이 나의 곁에서
멀어진다는 걸 믿을 수 없어

어쩌라고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보내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바보처럼 혼자 울지 말자고
어쩌라고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너무 보고싶지만 참아야만 하겠지

처음처럼 넌
니 맘대로 나를 흔들어 놓고
언젠 니가 곁에 있었냐는 듯 
또 이렇게 날 바보처럼 혼잘 만들어 놨어

어쩌라고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보내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바보처럼 혼자 울지 말자고
어쩌라고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너무 보고싶지만 참아야만 하겠지

다신 생각 않겠다던 내 다짐도
또 이렇게 너를 보면 무너지는 걸
이제 내가 다시 너 돌아와줄 수 없니
너 없는 난 아무것도 아닌데

어쩌라고 나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보내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바보처럼 혼자 울지 말자고
어쩌라고 이젠 어떡하라고 이젠
너무 보고 싶지만 참아야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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