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 울다

서인국 2013.04.11 393
몇 달 만에 차려 입고 내 친구들을 만났어
한 친구 놈이 눈치 없이 또 내게 물었어
몰라보겠다고 다이어트 하냐고
내게 물었어 자꾸 물었어

* 그대 때문에 난 밥도 못 먹고
그대 때문에 난 잠도 못 자서
매일 난 이렇게 겨우 버티며 산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날 것만 같아서
웃고 말았어

내 가족과 친구 모두 
다 너의 안부만 물어
식당엘 가도 어딜 가도 왜 혼자만 왔냐고
난 그럴 때마다 자꾸만 실감나 
니가 없단 게 내게 없단 게

* Repeat

누가 물어도 자꾸 물어도
니 이름 하나 꺼내지 못해
그 한 마디에 모든 게 다
쏟아져 나올까 봐

눈물 날까 봐 난 더 크게 웃고
생각 날까 봐 딴 애기만 해도
그럴수록 니 가 자꾸만 더 그리워
돌아오는 길에 이런 내가 바보 같아서 
울고 말았어

그만 참지 못하고 울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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