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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獨白

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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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멍하니
생각하다 잠이 들곤 해
어제도 오늘을 베껴 놓은
하루를 보냈지 뭐야
계절이 바뀌어 그냥 그런 걸까
하얗게 비워진 채
채워지지 않는 말과 생각들
어떤 마음을 전하려는 걸까
마치 하얀 백지처럼
아침이면 잊을까
내 맘도 모르고
TV는 또 떠들기만 해
무심코 누르는 버튼 끝에
까맣게 잠든 방 안
외로운 걸까 아냐 아냐
하얗게 비워진 채
채워지지 않는 말과 생각들
어떤 마음을 전하려는 걸까
마치 하얀 백지처럼
아침이면 잊을 수 있을까
누군가 내게 물어와도
분명 내 맘인데 설명이 안돼
천장의 무늬처럼 뒤엉킨
나의 생각이 끝나지 않고
그저 흘러가
어느새 또 내리는 달빛
까만 내 맘에 밝게 드리워져
마치 하얀 백지처럼
나를 위로하는 듯
내 곁에 앉아 있는 듯
말없이
요즘 난 멍하니
생각하다 잠이 들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