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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기적처럼

찰나의 기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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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게 밝아 온 빛 속에
우리의 모습이 물들어 있어
계절의 끝자락에는 항상 네가 멈춰서
손을 내밀어 마주 잡은 두 손이
차가워진 바람에 묻혔을 때 널 보내야 했어
돌아온 계절처럼 여기 있어 준다면
몇 번이고 시린 계절을 참아 낼 텐데
짧은 몇 마디 말들로 이별했던 것처럼
아무 일 없는 듯 내게 오면 돼
불어온 기억 뒤로한 채로
억지로 걸음을 내디뎌 봐도
멀어져간 너를 잡지 못한
미련한 내가 여기에 있어
나의 전부였었던 해맑은 너의
미소를 기억해 많이 힘들겠지만
돌아온 계절처럼 여기 있어 준다면
몇 번이고 시린 계절을 참아 낼 텐데
짧은 몇 마디 말들로 쉽게 끝난 것처럼
아무 일 없는 듯 내게 오면 돼
움켜쥔 모래처럼 새어나가
널 그리워했던 맘을 꼭 붙잡아 담아 보아도
그때처럼 여기에 서 있는 우리가
너무도 선명하니까 나의 전부이니까
찰나의 기적처럼 다시 네가 온다면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널 사랑할게
벅차도록 안아줄게
너의 곁에 머물러 놓지 않을게
사랑한 너를
무슨 일이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