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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쓴 이야기 (정규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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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말이 없는 어둠이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그 곳으로 도망쳐
깨어있어도 흐릿해
혼탁한 이 세계는 나를 있는 힘껏 망쳐

내 시계는 멈춰있어도
창 밖의 구름은 쉴 새 없이 흐른다

비겁하게 숨기만 하는 못난 오늘
남루한 이불을 꼭 쥐고 해를 피해
겨우 찾은 보금자리 불안한 맘 뉘여 놓고
다독이며 질끈 눈 감아

모든 것을 외면해봐도
기나긴 생각의 꼬리에 어지러워

아무것도 못 본 척하는 못난 오늘
너저분한 베개를 안고 해를 피해
겨우 찾은 작은 둥지 텁텁한 맘 뉘여 놓고
다독이며 질끈 눈감아야만

그래야만 버틸 수 있을 남은 내일
얼만큼 남았는지 모를 지독히도
끔찍할 시간들 틈에 파고들어 누운 채로
언젠가 멈추기를 바라

평화 평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