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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언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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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떨어진 내가 가던 길 천 번은 어려웠네
높디높은 저 언덕길을 내가 오를 수 있을까

내 어깨 위엔 낯선 바램 가득 내 친구들은 노는데
가슴 어두워져도 모르게 그리 애써 나는 날았네

다시 떠오르네 나 다시 가볼래

내 추위를 태운 따신 밤들
모두를 피해서 더 바빠
겨울만 지나면 아무 일도 없을걸

그래 남아 더 남았네 의심 않고 눈 감았네
일어서 다시 걷고 뭐 대단치도 않아

드러나지 진짜에게는
늘 넌 가도 난 끝나지 않을래
추억쯤이야 거기에 넣어둬야지
문을 따고 난 나갈래

다시 떠오르네 나 일어나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