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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조차 아무것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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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믿어지지 않아
지금이 시간이
낯선 세상에 홀로 툭 내던져져 울고 있는걸
길을 잃은 채
좋은 날을 꿈꾸며 내 마음 가득히
함께 지어 올리던
큰 마을 하나가 사라져버렸어
쓰러진 나를 일어서게 했던
유일한 이유가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어 외면하는 걸
힘을 잃은 채
기대던 벽들도 다 무너져 버리고
나 끝없이 떨어져
오늘 밤 마지막 숨을 거두어간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아무래도 고장 난 것만 같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미쳐버린 것 같아
죽도록 미운데 너무 보고 싶어서
차가운 눈물이 멈추지 않아
제발 돌아가란 얘기는 하지 좀 마
돌아갈 곳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떠나지도 않았을 거야
이젠 너에게조차 아무 것도 아닌 나
너의 거짓말을 알게 된 순간
나의 모든 것은 부서져버려
조각 조각 꺼지지 않는 불을 뿜고
아무래도 고장 난 것만 같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미쳐버린 것 같아
죽도록 미운데 너무 보고 싶어서
차가운 눈물이 멈추지 않아
꿈 속에선 아직 네가 웃고 있는데
여전히 우린 함께인데
그마저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깨
혹시 갑자기 날 찾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