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스물하고 아홉

스물하고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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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곗바늘은 더 빠르게
왜 세월은 저만치에 늘 앞서가는데

시간은 정이 너무 없어
멈춰달라 외쳐봐도
귓가엔 안 닿은 듯 내리흘렀어
시침을 힘껏 쥐어봐도
기억 속 철없던 애는 점점 더 커져서
어느덧 청년이 서있어 거울 속

yeah 지겨울 때도 됐지만 또 여전히
새로운 내 스물아홉 번째의 봄
외로울 때는 외로운 채로
괴로울 때는 괴로운 채로
덤덤할 수 있는 거 보니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는 듯해
먼지 쌓인 전화번호들을 단숨에 지워버렸더니
산뜻해진 내 머릿속 많은 기억들은 희미해져갔어
지금 또한 이미 너무 많이 잃었군
흉터만 남을 많은 이별들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 내가 원치 않아도

시간은 정이 너무 없어
멈춰달라 외쳐봐도
귓가엔 안 닿은 듯 내리흘렀어
시침을 힘껏 쥐어봐도
기억 속 철없던 애는 점점 더 커져서
어느덧 청년이 서있어 거울 속

인생이란 종이 한 장
반의반 탔고 거기에 조금이 더 탔어
한 번에 다 타버릴 수 있으니까
영원할 거처럼 살지 않길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했고
빠른 시간은 또 한결같아서
두 눈 뜬 채로 코 베이기 싫어
매일을 내일이 없단 듯이 대했어 yeah
불필요한 걱정에 이젠 의외로 무덤덤
있어 보이려고 애썼던 그 열정 멋이 없어 점점
개학이 싫었던 애가 벌써 대학생인 조카를 뒀고
많이 컸지 아무것도 아닌
문제를 문제로 삼지 않을 정도로

시간은 정이 너무 없어
멈춰달라 외쳐봐도
귓가엔 안 닿은 듯 내리흘렀어
시침을 힘껏 쥐어봐도
기억 속 철없던 애는 점점 더 커져서
어느덧 청년이 서있어 거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