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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all of memories

그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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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나를 흔들었고
늦은 밤 눈에는
달이 비추었다

그늘에 가려진
모자란 마음은
채울 수도 없이
까맣게 타 있었다

허한 마음에게 빌린 초라함은
중력 없이 네 곁에 떠다니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난
새벽을 넘어서야 널 만나네

그댈 그리워하던 어느 날
나의 맘 잔잔해지고
어둠이 드리워질 때
그제야 들리는 목소리
오늘 밤도 이렇게
새벽 어딘가 머물러 있는데
온전히 덮을 수 있을까
잊어야 한다는 거짓말로

당신의 마음은
나를 꼭 안았고
그 고운 손에는
꽃이 피고 있다

구름에 흐려진
내 어린 진심은
전해질 틈 없이
하늘에 흩날렸다

바닥 저 아래에 있는 자존심은
바람처럼 또다시 휘청이고
어디에도 피할 곳 없는 난
노을이 지고서야 널 만나네

그댈 그리워하던 어느 날
나의 맘 잔잔해지고
어둠이 드리워질 때
그제야 들리는 목소리
오늘 밤도 이렇게
새벽 어딘가 머물러 있는데
온전히 덮을 수 있을까

함께했던 시간 동안
아름답게 남은 모든 것이
이제 먼 훗날에 우리로
흐릿하게 남겠지만
마음속 그날의 시가 되어
깊은 곳에 남겨질 거야

늦은 밤 다시 떠오를 때면
언제나 오늘처럼만
온전한 기억 속에서
이렇게 널 그리워할게
희미하게 남은 우리의 모습은
이 밤에 꼭 남겨놓을게
잊어보겠다는 거짓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