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빈집

그대가 날 떠나는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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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날 떠나는 날에는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사랑을 틔우던 맘들도
결국 시들었기 때문이죠

아 너무 아프다
어쩜 이리도 고운 사람아
어둠을 비추던 말들도
이젠 내 것이 아니랍니다

그대가 날 떠나간 방에서
난 한발짝도 못갔답니다
모른 척 눈 돌린 맘들도
제법 나이를 먹었답니다

아 너무 아프다
어쩜 이리도 고운 사람아
계절을 뚫었던 말들도
이젠 내 것이 아니랍니다

어두운 집, 혼자 비울 말
전부 내 것만 남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