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2023 월간 윤종신 7월호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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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녹아내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구름

저기 부표 두 개는
만날 수 없는 거
가라앉을 수도 없는 거

바닷물이 적셔 주는 모래는
그나마도 숨을 쉬네
후후후 우우우

밤이 되기만을 바라는
먼 쪽 모래는요
매일 바다 꿈꾸네

바람 운 좋게 불어주면
저 파도로 날아갈 수 있을지

비가
마른 가슴으로 내려주는 날
마치 바다 만난 것 같은 착각

꼬마
착한 한 꼬마 손에
한 움큼 쥐어진 운 좋은 날

그을린 그녀 몸에 묻어
물속에 간 날
먼저 떠난 그리운 그대 웃네

32.4
기울어지는
진한 오렌지 빛 노을

어깨 기대는 연인
파도 surround sound

그저 지나가는 하루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