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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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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너무나 짧아서
차마 등 뒤에 숨지 못하고
빛도 없는 낮달 늦은 오후에
구름 위에 누웠다

노을 지고 밤이 오면
온몸으로 너를 비추어 준다면
그대는 그 빛을 따라
다시 사라질까 두려워

아무도 알 수 없는 구름 저 멀리
숨어있는 그대로 너를 감싸 안고
따스한 온기에 오늘밤은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도록

창백한 너의 모습 볼 수 없어도
밤마다 빛나던 너의 꿈들이
흘러가는 구름 위에 높이 높이 떠있다

세상에 버린 나약한 너의
욕망도 꿈도 사라져 버린 시간들
태양이 빛을 잃어버린 순간도
너를 잊지마

노을 지고 또 밤이 되어
너를 찾으면
가슴에 별처럼 새겨진 불꽃이
제 빛을 잃어가는 너를 비추어
다시는 또 슬퍼하지 않도록

흘러 가버린 시간들이 아쉬어
지금이라도 너를 더 안아줘
밤이오면 다시 빛나는 하얀 꿈들
너를 위한 너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