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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emma X

Dilemma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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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다섯시 멍하니 방안에 갇혀
우두커니 천장을 보고 혼자 속삭여
매일 밤 모순되게 또 해가 뜨고
어두운 방안이 밝아지고
허무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야 정신을 잃어

꿈안에서 마저 지독한 현실을 만나
숨이 가빠져 제발 이 악몽에서
누가 날 좀 깨워줘

실제화로 그려질 것 같은 spoiler에
발버둥치다 눈을 치켜뜨면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주르르륵

싸구려커피를 마시고 졸음과 맞서 싸우려
두 뺨을 때려가며 시를 쓰던 십년전

연필이 심어놓은 매일 자라던
중지의 굳은 살은 매끈해지고
배부른 생각이 배가 돼어
시대가 바뀜에 따라 사라져버린 나의 기대

빛을 잃어버린 별처럼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웃음이 사라진 아이처럼
봄을 놓쳐버리고 꽃을 못보는 나비처럼
왜 항상 지금 하는 일에 떳떳하지 못할까

아무리 level을 올려보려고
노력을 해봐도 쌓이지 않는
경험치와 멈춰버린 나의 stage는 제자리지
넘쳐나는 rapper수에 비례하며
좁은무댄 콜로세움이 되어버렸고
이건 뭐 퍽하면 넘어질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피 튀기는 경쟁속에 마이크대신
총을 쥐고 친구의 꿈을 기만해
제발 더러운 짓 좀 그만해

차라리 혼자가 낫다며 자신을 토닥거렸고
울리지 않는 휴대폰을 붙들고 액정이
침으로 물들때까지 뱉고 또 뱉어

주변과 소통이 단절된 채 logout 된 SNS
send a message는 pass
결국 내 곁을 떠나가는 사람들
얻지못한 결과물에 허언증 환자 보듯
가슴에 박힌 과녁을 향해
화살처럼 쏴대는 따가운 시선들

이제야 하고싶은걸 찾았는데
해야하는것들에 가려져
사실 잘 보이지가 않아 (딜레마)
실패가 너무나 두렵다 내일이 오는게 무섭다
모두에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며 죽었다

아무때나 힘들때 기댈수있게 어깨 너에게 빌려줄게
어때라며 물어봐줄 fan들 한 손으로도 충분히 세
없으니 쉴세 밤새 폐인 면상 질색팔색
한참을 사색 어느새 벌써 삼십삼세
현실직시 믿고싶지 않아 시작해 착시
발점은 자신 다시 못버린 자식 되기 싫어서
이력서 앞에 서서 서성댔지 다 커서 시간이 없어
자 어서 못 다 이뤘어 뒤 쳐져 버린 건 나 뿐이였어

죽어라 외쳐도 반응 하나 없고
예술이 어쩌고 저쩌고 겁쟁이들이 간음 하고있네
어릴 적부터 지켰던 수많은 믿음과 약속은 이제
틀림 없이 다 거짓말 숨통을 겨눈 손가락질만

성격은 점점 예민해지고 마음의 문은 이미 닫힌 채로
날이 선 눈빛에 베일라 입가에 독기만 두세배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보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 고작
3만원이 없어서 연락할 수 없었고
차가운 작업실 바닥에 앉아
쓴 술을 넘겼네 혼자 쓴 술을 넘겼네

혼자이고 싶은건지
혼자라고 티 내고 싶은건지
도대체 꿈을 좇는건지
꿈에게 쫓기고만 있는건지
대답해 O 아니면 X
NO 아니면 YES
정답이 무의미한 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