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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상 (節氣 上)

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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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불어오는 이 차디찬 바람 한구석엔
사뿐히 지르밟던 낙엽 잎이 들려오네
붉어진 계절이라 이 숨길 수 없던 마음이라
덩달아 익어가던 내 마음이 들려오네
그 계절이 또 불어오네
그대가 날 찾아 부는 건 아닌지
한 걸음도 못 떼고 우두커니 서
뜨거웠던 어느 여름에
손댈 수 없도록 뜨겁게 달궈진 마음을
이 바람에 식힐 수 있을까
그 계절이 또 불어오네
그대가 날 찾아 부는 건 아닌지
한 걸음도 못 떼고 우두커니 서
뜨거웠던 어느 여름에
손댈 수 없도록 뜨겁게 달궈진 마음을
이 바람에 식힐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또 생각나네
불현듯 찾아와 날 흔들어놓고
홀연히 사라지던 그 사람이
뜨거웠던 어느 여름에
손댈 수 없도록 뜨겁던
그 마음이 찾아오네
가을이라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