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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벌레

콩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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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콩 콩벌레 잘 지내니
언제 다 사라져버렸는지 몰라

어쩌면 내가 너를 잊어버려서
안 보이는 거겠지?

어릴 적 신발주머니에
너를 세 마리를 넣고서는
집에서 키우겠다는 걸
동네 아저씨가 보시곤

한 마리가 백 마리 된다며
웃으며 날 말리셨지만은
그래도 난 네가 참 좋았어
오랜만에 네 생각이 나네

널 보면 그때가 떠올라
맨날 친구들과 뛰놀던 날들

한동안 잊고 살았지만
툭 치면 동그래지던

콩콩콩
콩콩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