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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P : EARTH EVERLASTING POETRY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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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s a little story that must be told.
그림 집어 넣어 시간 됐어,
따뜻한 이불, 옷과 밥이 준비 돼 있어.
모자랄 구석 딱히 없었던 내 배경,
첫 줄 같아 초년생의 자기소개서

아빤 정치인 형은 전교회장
두 사람같이 나도 서고야 말겠단 생각을 해
행사나, 조회시간,
내 두 발로 (강단에)

다선이 동생, 다선이 동생, 다선이 동생
난 어느샌가 다현이 아니네
가족의 존잰 산이 돼.
형이 다닌 데를 피해서 지원한 외고는 탈락해

결국 갔지. 뺑뺑이 돌려 나온
지원서 맨 끝 언저리에다 적어둔 학교,
*됐다 싶어. 주변을 보니
나 빼고 전부 노페 800. 군침을 삼켜

그 노페 겹만큼 머리도 굵어
주먹을 대신해서 쓰지. 예를 들어
연습장에 그려둔 만화 속 여캐에다
못된 장난을 쳐, 낙서장이 된 맘.

삐딱한 태도의 시작은 아마,
홀린듯이 대가리를 박아 책상 앞
풀어낸 가사, 풀렸으면 해서 상황.
그 가사장을 본 엄마도 맘이 아팠댔지만
새로 적고 또 찢지
못할 게 어딨어? 자셀 고치지
뭐든 않아요 쉽지
(그걸 쉽게 보이게 만드는 게 숙제)
다시 또 딛지
나를 떨군 축제 담당선생이 밉지만
빨라져 시침
프라이머리가 이 노랠 발표한 시기쯤
아,
시간은 참 빨라
어제와 오늘의 유행도 달라

취향은 네이버를 타고
꿈을 꿨어 난
시간이란 화살은
얼마나 더 멀리 날아갈까

(아빠 좀만 참아줘 둘째 아들래미
랩은 쟤네 뺨을 칠 거라고)

Pass that rhyme 얼른
Pass that rhyme.
귀에 틀어막은 번들 새하얀.
앵간한 건 다 빼먹고 다닌
**가 아직도 품에 감싼.

Pass that rhyme 얼른
Pass that rhyme

귀에 틀어막아 놨지 airpod
앵간한 건다 빼먹고 다닌
**한테 배인 rhyme stacked in icloud

* 트위터, * 랩잡, 힙플, 자녹게.
나는 맞는데 내가 짱이 아니래.
*야 됐으요.
너희 사이에서
올려쳤던 랩? 허접하고 한심해.
야 thanks y’all, 각자 나눠 낼
대관비 메꾸려고 무댈 내게 나눈 게.
학원하고 달라 거긴 내게 자유해
고고스2, 뒷풀이는 타코벨

모든 것이 멋져보여 겪어본 적 없었던
모든 것이 멋져보여 겪어본 적 없었던

꼭 나도 서있을 거야
꼭 나도 서있을 거야
또 다른 나를 볼 거야
거기에서 봐 우리 꼭이야.

그 낙타 앨범 전부터 창의력 틀이 없어
낮에는 연필 밤에는 붓을 들었어
모평을 망쳐도 녹음은 가야겠어
확실히 말해 ‘야 그림과 이게 나의 적성’

“미술을 왜 하니 점수가 아깝지도 않니”
담임이 바뀔 때마다 그 말을 해 약속같이.
‘맘대로 하면서 살기위해 만든 점순데요?’
그러면 제일 좋은 데로 가보라니

알겠다고 하고 수학을 전부 찍었지
알아볼게 어디 학벌이 정말로 귀한지
They never knew me.
이 주의력 결핍 환자를 주의
열심? 나를 뜻해
그때 날 본 아무나 붙잡고 묻길
울고 웃던 입시 끝에 합격통지서 속에 적힌 이름은
홍대

약속의 땅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네 술제이 형,
-어, 디고야
네네
-잘 오고 있지?
아 네 늦을 줄 알았는데, 예 거의 다 왔어요
-응, 조심히 오고

-준비는 잘 했어?
헤헤, 뭐, 하던 대로, 네.
-이길 수 있겠지?
그래야죠, 흐
-오-케이
오-케이! 하하하, 거의 다 왔어요.
-좀 이따 보자
예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