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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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낮은 언덕길
모퉁이를 돌면 작은 화단에
못다 피운 노란 민들레
봉오리에 힘주며 어깨를 내민다

지하철역 어둔 가로등 뒤에
본 적 없는 낯선 예쁜 고양이
어디에서 왔나 물어도
그냥 무덤덤히 바라만 본다

어제보다 오늘
새로운 꿈들은
햇님 뒤로 느리게 또 넘어갔다

오늘 건조했던 나의 하루를
촉촉하게 적실 밤비가 내려
삶이 힘들게 느껴질때
고개 들어 하늘 한번 바라봐

하늘 저편에 흰구름 남기며
나즈막히 비행기 날아가면
운동장 끝 놀이터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았지

어쩐지 친구가 그리워지면
사진 속의 얼굴들이 생각나
어린 시절 행복한 기억
나도 편히 쉬고 싶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