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사후앨범

Necrophilia (Feat. 김소희)

공유하기
저기 사라진 나의 자리
희미해져가는 불빛
여기서 한동안은 죽어갈 수 있을거야
삶이 슬프지만은 않겠지만
행복과는 비교하게 되겠지
난 아무렇지 않아
몇번이고 되새겨도
내면의 어둠은 내 속으로 파고드니
괴로움만이 자리한 나의 가슴 속
아름다움이 계속해서
내 영혼을 비틀어
이미 죽어버린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내 발목을
잡는 거지만
시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올 거라고
마음 속 한편으론 믿어
난 믿어 믿어야만 해

You had to be here with me
사라진 너의
흔적을 느끼며 너와의 추억을 그리워해

내 거울의 금이 메꿔질 때 쯤
나는 내가 아니게 되겠지
어느 쪽이 깨져있나
구분 못해 어느게 나
피가 튀긴
깨진 거울에 비친 나의
망가진 영혼과
무너져버린 내면은
과거로 나를 더 잡아끌어
그리움만이 내 안에
메아리치네 그러다
나의 마지막 잎새가
죽은 걸 알았을 때
슬퍼서 울기보다는
웃기를 택했어
사실은 알고 있었단 듯이
미친 듯이
환상에 빠졌던 모습은 없이
전부 다 내려놓고 웃었지
난 바라봐야만 했지

You had to be here with me
사라진 너의
흔적을 느끼며 너와의 추억을 그리워해
우리가 보냈던 시간을 모두 잊고 사라질까 봐
난 홀로 서서 오지 않을 널 기다려

할 수 있는게 없었던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와
같을지 아니면 다를지
변했는지 그대로인지
이제는 내려놓고
나아가야만 해
과거는 잊고
앞을 바라보며
가끔씩 뒤돌아보고
그리움을 묻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배에 몸을 맡겨
때가 되면 돌아올게
전부 묻어놓고 뒤돌아 서
무덤을 뒤로하고서
무거운 발을 옮겨
지나간 건 언제나 눈에 밟혀
전부 즈려밟고 지나가도
뒤돌아보게 해도
애써 무시하고 지나가도
여전히 숨을 쉬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