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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곳으로

반짝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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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이 뜨는 파리에서
내가 망쳐버린 것들을 기억하는 날.
죄책감을 핥고 있는 것만큼
추한 일도 없단 건 알고 있지만

걸음은 나를 깊고 검은 숲으로 자꾸 데려가고
가지를 뻗는 기억들은 나를 주저앉게 만들지만

다시 나지막이 바람이 불어올 때에
난 이 거릴 거닐어 반짝이는 곳으로
어린 맘이 마지막을 떠올릴 때 쯤에
우리를 비추는 정각의 환한 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