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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난

어쩌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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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난
두려워하는지 몰라
가본적 없는 저
낭떠러지 앞에 서서 말이야
어쩌면 다
부질없었는지 몰라
숨기고 숨겨도
내 눈 속엔 더 또렷해져가

부서지고 더
무너져야 널
잊을 수 있을까?
그 길었던 밤

다 알면서도
난 헤매고 있어

부서지고 더
무너져도 난
웃고 있을까?
그렇다면 난
다 알면서
모른 척하고 싶어

어쩌면 난
뭔가에 홀린지 몰라
맞아 본 적 없는
너라는 파도 앞에 서서말이야

어쩌면 다
미친 짓 일지도 몰라
참고 참아 봐도
정신은 더 흐릿해져가

부서지고 더
무너져야 널
잊을 수 있을까?

그 길었던 밤
다 알면서도 난 헤매고 있어

부서지고 더
무너져도 난
웃고 있을까?
그렇다면 난
다 알면서 모른척하고 싶어

다 알면서도
착각 이여도

다신 되돌아갈 수 없다고 해도
있잖아 다른 의미는 없어 난
널 사랑한다는 생각뿐이야

부서지고 더
무너져야 널
잊을 수 있을까?
그 길었던 밤
다 알면서도 난 헤매고 있어

부서지고 더
무너져도 난
웃고 있을까?
그렇다면 난
다 알면서
모른척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