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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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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언덕을 떠나 새로운 곳에 왔어요
노래하는 사람이에요. 그건 변함이 없어요

가끔 길을 잃습니다 괜히 시계도 자주 봅니다
읽지 않고 쌓아둔 책도 있어요
싱거운 농담도 많이 해요

초록 화분 몇 개에도 설레 마음만은 위대한 농부 같고
나의 기타들은 이제 동개동개
어깨를 기대지 않아도 돼요

나는 혼자인 듯 혼자 아닌 사람입니다
수많은 우주와 함께 있으며
조금씩 음악의 언어를 배우고
제법 긴 말의 노래도 하고

나의 노래가 또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누구의 어깨 위를 맴도는지
희미한 바람에도 흘러 흘러서 다정하게 내려앉기를

날씨에 맞게 살뜰히 옷도 잘 챙겨 입어요
많이 걷고 가끔은 달려요 숨이 가득 차오를 때까지

믿음 소망 사랑 우정과 귀여움
부끄러움과 정의와 신념들
너무 쉽게 쓰여진 노래 쉽게
사라지는 노래가 아니길 바라요

나는 혼자인 듯 혼자 아닌 사람입니다
수많은 우주와 함께 있으며
함부로 가여운 마음과 눈으로
너를 바라보지 않길 바라고

나는 함께인 듯 함께 아닌 사람입니다
고독은 나의 그림자 같은 것
희미한 별빛에도 되살아나서 신비롭게 흔들립니다

혼자인 듯 혼자 아닌 사람입니다
함께인 듯 함께 아닌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