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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끈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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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지우질 못하겠어
아무것도 버리질 못했어
버릇 너머 보이는 너
어떻게 비워 낼 수 있겠어
꿈에는 찾아와주지 그랬어
밤이 오는 게 너무 싫어서
그날 이후로 너를 끈 적이 없어
내뱉고 싶은 말 많은데
속에서 그냥 뭉개지네
꽤나 오래 버텨왔는데
눈을 감아도 선명하네
이젠 습관 중에 하난데
매일 당연한듯 하는데
바뀌는 건 나이뿐이네
바뀌는 건 계절뿐이네
어쩌다 매일이 밝았던 그런 널
메마른 꽃처럼 만들었을까
다시는 그럴 일 없길 그럴 수 없길
하나도 지우질 못하겠어
아무것도 버리질 못했어
버릇 너머 보이는 너
어떻게 비워 낼 수 있겠어
꿈에는 찾아와주지 그랬어
밤이 오는 게 너무 싫어서
그날 이후로 너를 끈 적이 없어
그날 이후로 너를 끈 적이 없어
그날 이후로 너를 끈 적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