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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 우리

잔향,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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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맘의 초를 켜두면
은은하게 연기처럼 떠올라
작은 내 방이 조금 환해질 때면
함께 웃고 있는 우리가 보여

우리 밤은 노란빛
고흐처럼 빛났지
아득한 기억을 선명하게
그려보려 해

깊은 바다 같은 밤
마치 오늘 같은 밤
우리라고 불렀던 그 밤

손끝에 닿을 듯 선명히
아늑히 웃고 있던 우리
물감처럼 번져가
기억은 찢진 조각
흩어지네 향기만

얼마나 밤이 지났을까
그리움 묻은 향이 흩어져가
나마저 눈감으면
되돌릴 수 없을 걸
알아

우리 밤은 초록빛
마치 은하수같이
아름다운 우리의 기억이
꽃처럼 피네

깊은 바다 같은 밤
마치 오늘 같은 밤
우리라고 불렀던 그 밤

손끝에 닿을 듯 선명히
아늑히 웃고 있던 우리
물감처럼 번져가
기억은 찢진 조각
흩어지네 향기만

얼마나 밤이 지났을까
그리움 묻은 향이 흩어져가
나마저 눈감으면
되돌릴 수 없을 걸
알아

많은 밤이 지났지
이젠 희미해지는 듯해
작은 음성으로 그댈 부르네
그대 밤은 어쩌면
나와 같지 않을까
밝게 불을 켜둘게

손끝에 닿을 듯 선명히
아늑히 웃고 있던 우리
물감처럼 번져가
기억은 찢진 조각
흩어지네 향기만

얼마나 밤이 지났을까
그리움 묻은 향이 흩어져가
나마저 눈감으면
되돌릴 수 없을 걸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