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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

네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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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꼭 눈을 감고서
떠올리는 이름
참 그리운 글자

잘 알진 못해도
서늘해진 바람을
왠지 너는 추워할 것 같아

매번 한심했던 나와
먼 바다 같던 너
너의 슬픈 눈빛

모른 척 애썼던
무책임한 내 마음
어쩌면 넌 알았을지 몰라

텅 빈 집에 돌아와
우리 듣던 노래를 틀고
아무렇지 않은 척 옷을 갈아입다

널 아주 많이 사랑했어
의미 없는 단어들
이미 난 알고 있어
돌아갈 순 없지만
정말 미안했다고
참 많이 어렸다고
말하고 싶었어

의미 없이 눈을 뜨고
걸음을 내딜 때
또 선명한 기억

떠나던 순간마저
나를 걱정하던 너
넌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어지러운 하루 끝
지친 몸을 뉘이고
애써 너를 떠올려봤지만

이미 아득히 멀어져 버린 너의 음성
멍하니 네 이름을 또 부르다 보면

난 너를 많이 사랑했어
오지 않을 대답들
이미 난 알고 있어

돌아갈 순 없지만
내가 나빴다고
남아 후회한다고
전하고 싶었어

다 알면서도 못 했던 말
너만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날

무슨 소용일까
몰래 혼자 울던 너에게
조각나버린 마음을 붙잡고
버텼을 너에게

안녕

너무 늦었지만
다 알 순 없겠지만

많이 힘들었단 걸
이젠 알 것도 같아서
정말 많이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