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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있을까

어디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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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코끝까지 시린 바람결에
계절이 변한 걸 느껴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래가 들려
그만 발걸음이 멈춰졌지

모든게 무던해진 가슴이라도
단하나 변하지 않은 기억
그 옛날 너와 듣던 노래
다시 오래전의 널 생각하게 했어

어디 있을까 사랑이라 부르던 그 시절에
내가 니가 되었고 니가 내가 되었던 우리
아주 잠시도 헤어질 수 없을 거라던 그때
그 마음이 어리석은 꿈이라 하듯
다시 하루가 지나간다

해가 지는 이 거리에 이 풍경들은
마치 어제처럼 익숙한데

언젠가 농담처럼 니가 했던 말
날 닮은 아이와 손을 잡고
해지는 거릴 걷자 했던
정말 그 말처럼 되었다면 어땠을까

어디 있을까 사랑이라 부르던 그 시절에
내가 니가 되었고 니가 내가 되었던 우리
아주 잠시도 헤어질 수 없을 거라던 그때
그 마음이 어리석은 꿈이라 하듯
다시 하루가 지나간다

니가 없이 웃을 수 있고 니가 없이 살 수 있는
나는 더 이상 슬프지 않은데

어디 있을까 너와 내가 말하던 그 사랑은
정말 이대로 우린 잊혀져도 괜찮은걸까
영원할 것만 같던 순간
영원할거라 믿던 그 모습이
해가지는 이 거리 위에 어둠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