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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계

다시,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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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찌나 아름다운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아 근사한 날들이었지
깨지 않는 꿈을 꾸듯이
새벽은 우릴 허물어주고,
노을은 지는 법을 알려줘
이 모든 건 내일의 이유
세상을 반대로 달려서
다시 널 찾을 수 있다면
시간을 반대로 달려서
다시 널 만나러 갈 수 있다면
세상의 마지막 끝에서
다시 날 찾을 수 있다면
낮과 밤을 가로질러서
다시 날 만나러 갈 수 있다면
아 초록색 물기의 기억
끈적이던 6월의 온도
아 붉은색 차가운 기억
반짝이던 거리의 채도
물과 빛이 다 만들어낸
그 계절을 사랑했어
그러니 아낌없이 다 담아둬
검게 번진
헝클어진
그 어디에나 빈틈이 있지
그 사이로 새어드는 빛
자그마한 힘을 믿어주길
세상을 반대로 달려서
다시 널 찾을 수 있다면
시간을 반대로 달려서
다시 널 만나러 갈 수 있다면
세상의 마지막 끝에서
다시 날 찾을 수 있다면
낮과 밤을 가로질러서
다시 날 만나러 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