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모으는 사람

늦은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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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시간이 온몸의 근육을
하나씩 굳게 만드는 슬픔들
이젠 잊었다고 생각했어
너의 떨리는 목소리

오래된 기억이 온몸의 주름을
하나씩 새겨 나가는 쓸쓸함
이젠 괜찮다고 생각했어
나의 서늘한 매일 밤

우리가 우연히 만나
깊은 주름과 굳어버린 입술을
마주친 순간 너는 내게 말했지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

기묘한 밤들이 발끝을 적실 때
하나씩 들키게 되는 마음들
이젠 인정할 수밖에 없어
너의 다정한 목소리

우리가 우연히 만나
낯선 밤들과 다친 몸을 이끌고
마주친 순간 너는 내게 말했지
함께 갈 수 있다고

우리가 우연히 만나
깊은 주름과 굳어버린 입술을
마주친 순간 너는 내게 말했지
10년은 젊어진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