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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대로 있었다면

실수 아니고 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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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까 잘못 전화했어 그냥 끊어도 돼
가지 마 아냐 잘못 말했어 시간도 늦었는데
다음에 또 연락해 아 다음은 없겠지
나 아직도 이렇게 헷갈리고 있어
하루가 생각보다는 금방 지나갔어
며칠만 바쁘게 살면 괜찮을 줄 알았어
실은 나 아까 전화한 거 실수한 거 아니란 말야
주워 담기도 힘든 말이지만
온 맘 다했던 너라서
도망갈 곳이 없어
각자의 힘든 점 서로 짊어지던 우리였기에
얼마나 더 휘청거리고
얼마나 더 숨을 내쉬어야
너와 나를 만나게 했던 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처음엔 놓지 말라며 부탁 아닌 척 말을 했고
다음엔 나 없어도 괜찮냐고 되물었어
그다음엔 옆에만 있어 주라며 널 잡았고
그다음 다음엔 날 잊지만은 말아줘
사랑은 한순간에 오고 가는 거라던데
왜 우린 처음부터 지금까지 묶여있는데
어차피 떨어질 거 알면서 시간을 돌려준담
고민도 안 하고 백 번이고 돌아가려 해
넌 날 미워했다 난 미워한 적 없었다
한 번도 거짓이라면 날 절벽에 묶고 가
한 발씩 떨어지는 우리 사이 거리는
이제 떨어질 곳도 없어 등 뒤에 있는 벽에
붙어서 쓸어내려 주저앉아 고개까지 숙여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온 맘 다했던 너라서
도망갈 곳이 없어
각자의 힘든 점 서로 짊어지던 우리였기에
얼마나 더 휘청거리고
얼마나 더 숨을 내쉬어야
너와 나를 만나게 했던 날을
용서할 수 있을까
이제서야 알아
친구 사이로 남잔 말
왜 그런 말을 어리석다고만 생각했을까
아냐 다시 하자 우리
처음으로 돌려놓고
있을 수 없는 일인 걸 알지만
온 맘 다했던 너라서
도망갈 곳이 없어
각자의 힘든 점 서로 짊어지던 우리였기에
얼마나 더 휘청거리고
얼마나 더 숨을 내쉬어야
너와 나를 만나게 했던 날을
용서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직 난 선명해 우리가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방에 너의 향기가 느껴져
오늘 내가 뭐 했는지
나 없인 어떤 기분인지
하나도 왜 묻질 않는 거야 넌
날 더 눈물짓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