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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아이

사랑받을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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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감당해야 했던 어린 날의 내가 있지
아무리 비우고 비워도 가득 찼던 미움이야
마음이 말하는 게 안 들리고
입을 막고서 힘주어 삼켜
그래, 그렇게 참는 거야

아주 오랜 시간을 넌 버텼던 걸까
내 마음속 작은 그 아인
작은 한 뼘 채 자라지 못한 채 그리도
힘주어 울었던 걸까

여태 자라지 않고 그렇게

아무리 크게 웃음을 지어봐도
거듭해 오는 나를 향한 질책에
또 난 하염없이 기댈 곳이라곤
눈 감은 별 하나 없는 침묵
그래, 그렇게 참아왔지

아주 어린 날의 날 만날 수 있다면
그 손을 잡아줄 수 있을까
작은 한 뼘 보다 더 자랄 수 있었을까
그 손을 잡아줘도 됐을까

아주 오랜 기억 속 사랑 받을 수 없던 넌
외롭지 않으려 꼭 꼭 미움을 삼켜냈지

아이야, 이제 좀 덜어내도 돼

아주 오래 미움만 가득했던 아일
이제는 사랑이란 이름을
어느 순간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사랑 받을 아이가 돼줄래

그래, 그렇게 웃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