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미사여구뿐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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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을 비추는
햇살이 이리도 밝은데
두꺼운 그늘 밑
숨바꼭질을 하자네

그대는 꽃신을 신고
찬란한 걸음걸이로
조그만 발자국 남겨
단숨에 들키고 말아

커텐 뒤로 숨어서
책상 밑으로 숨어서
서로를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느끼게

안개 속에서 만날 때
앞을 가리고 만날 때
눈동자 마주쳐도
어긋나는 것은 마음

한낮을 비추는
햇살이 이리도 밝은데
두꺼운 그늘 밑
숨바꼭질을 하자네

그대는 꽃신을 신고
그대는 꽃신을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