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NOTE

그날이 난

공유하기
추운 날은 없어지고
사계절이 봄이던 순간이었어
표현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았나 봐
시간 지나서야 밀려드는 건
멀쩡하게 눈이 부시던
햇살이 어느덧 뿌옇게 변해
아련함 조차 모르는
아무런 준비 없던 나에게
버겁게 아프도록 다가오는 건
쓸어 넘긴 머릿결이 또렷하게 생각이 나
내 단추를 여며주던 그 따뜻한 손길도
다시는 사랑 않겠단 그 노래가 들려오면
모처럼 또 그날이 난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세상은
아무렇지 않을 오늘을 맞이해
들떠있는 내가 서있는 모든 곳이
아름다웠단 걸 놓쳐버린 채
쓸어 넘긴 머릿결이 또렷하게 생각이 나
내 단추를 여며주던 그 따뜻한 손길도
다시는 사랑 않겠단 그 노래가 들려오면
모처럼 또 그날이 난 선명해져

잠시 아무런 말이 없어도
그저 모든 게 좋았어
지나칠게 하나도 없이 웃던 내가
아직 다하지 못한 얘기를
놓아주고 싶은데
모질지 못해
요즘도 꿈을 꾸다가

마지막 날에 부르던 내 맘은 숨겨둔 채로
사실은 나 잘 지내지 못하고 있어서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단
그 노래가 들려오면
아무도 몰래
글썽이는 별을 찾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