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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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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햇살이
살결을 비추고
우리의 종점은
결국 여기였나

어차피 세상은
진작에 끝났고
망가진 지난날은
아무래도 좋아

은근히 끓어온
마음은 어디에 (분명히 어디에)
타버린 자국과
흉터만 남겼네

어지러운 조명 아래
어제의 시댄 끝나네
미지근한 온기와
희미한 향과 함께

닳아버린 마음속엔
더러운 영혼이 살고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을
센다

어차피 세상은
진작에 끝났고
망가진 지난날은
아무래도 좋아

은근히 끓어온
마음은 어디에 (분명히 어디에)
타버린 자국과
흉터만 남겼네

어지러운 조명 아래
어제의 시댄 끝나네
미지근한 온기와
희미한 향과 함께

닳아버린 마음속엔
더러운 영혼이 살고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을
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