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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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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면 저 꽃도 지는 걸까
넌 그것도 모르냐고 묻지만

그 많던 날을 왜 내가 모르겠어
다음 계절을 난
더 이상 준비하지 않을래

푸른 하늘 밑 익숙한 자리 위에
넌 책을 읽자며 내게 건네지만

중간에 덮어버릴 거라면 난
그럴 거라면 난
애초에 읽지도 않을래

끝이 보이는 만큼
처량해질 텐데
그건 그대로 괜찮나요

지루한 페이지에
의미 없는 문장
어느 날엔
우리 꼭 다치고 말 거야

끝이 보이는 만큼
처량해질 텐데
그건 그대로 괜찮나요

지루한 페이지에
의미 없는 문장
이제 더는
읽고 싶지 않은 것 같아

꿈을 깨면 다 없던 일이 될까
난 그렇길 바랄 때도 있었지만

그 많던 날들이 좋아하던 책의 결말처럼
끝나지는 않을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