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만화경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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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부터 한 달 하고 사흘 지나도 여전한 비명소리에
책임질 사람 하나 없는 곳에 내가 남아있는 게 우스워 보여

노래가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건 꼭 아냐

어제는 네가 말했던 곳으로 향한 마음들이 뛰는 소리에
제시간에 잠을 못 자 어느새 울어대는 지겨운 알람 소리만
오늘은 유독 말할 사람 하나 없고 살아남은 게 우스워 보여

노래가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건 꼭 아냐
음악이 우릴 살아나게 만드는 건 또 아냐

가벼운 사람들의 무거워진 바람에 다급해진 손사래
잔뜩 쏟아낸 말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만 높이 쌓이네

이미 정해진 답에 고갤 끄덕이는 게 우리의 삶은 아냐
벌써 지나간 일로 결국 잊어버리고
끝내 다 포기할까 저버릴까 도망갈까
또다시